스튜디오 낭만 기획 정진영입니다.
<하늘에서 별들이>는 텀블벅 펀딩, 생산을 마치고 배송만 남은 상황이며 열심히 포장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하는 작업이라 힘들지만 제가 만든 게임이 눈앞에 있으니 절로 힘이 납니다.
게임이 처음 기획되어 실물로 손에 들어오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긴 시간을 꾹꾹 압축하여 몇글자로 풀어내려 하니 쉽지 않네요.
다만 저처럼 게임 제작의 꿈을 갖고 볼모지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매고 있을 동지들에게 조그마한 지표라도 될까 싶어 짧은 글재주로 제작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하늘에서 별들이>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작년 2022년 이맘때쯤. 저는 <전지적로판시점>이라는 로맨스 판타지 보드게임을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디자이너 산삼과 신나게 제작을 이어가던 중 보드게임 제작의 지식적 한계를 느끼고 다른 작가분들의 지식을 탐내고 있었습니다.
적당한 사냥감(?)을 찾던 중 우연히 가까운 곳에 살고 있던 라마왕자님을 발견하였고 더불어 경남에서 활동하시는 리본님과 기영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분들과의 만남은 큰 기회였고 그간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리본님과 기영님이 본인들의 게임을 자녀들과 함께 즐긴다는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게임. 이것이 <하늘에서 별들이>를 만들게된 신호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좋아할만한 소재를 찾았고 무심코 바라본 하늘에서 별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을 바라보다 별똥별을 떠올렸고 그 별은 어디로 갈까 라는 생각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그것을 주워 별자리를 만든다 라는 이야기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테마를 정하게 된 이후 게임 기획은 순식간에 이루어 졌습니다. 어떤 방식이 별자리를 표현하기 좋을까? 맵을 사용해야 하나? 어떤 도형을 사용할까? 카드를 써야 하나? 컴포넌트가 필요할까?
이렇게 쏟아지는 생각을 연습장에 빼곡히 적었고 그렇게 <하늘에서 별들이>의 기본 골격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카드위에 만들려고 했던 생각이 게임판 제작으로 옮겨 갔고 동그라미와 네모로 가득했던 게임판이 벌집모양으로 변했습니다.
나뒹굴던 별똥별은 별주머니에 정리되었고 그것들은 별지기(플레이어)들의 손으로 뽑혀 나왔습니다.
<하늘에서 별들이> 테스트 시작.
그렇게 정리된 내용들은 하나씩 모습을 갖춰 나갔고 프로토타입 제작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진 보정만 하던 포토샵을 사용해서 게임판/카드의 기본 형태를 만들었고 pinterest 라는 사이트를 통해 이미지를 수집했습니다.
게임판을 인쇄하고 이어 붙이고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제작한 게임을 들고 찾아간 것은 가까운 지인들과 동료 제작자였습니다. 많은 지적과 아이디어들이 쌓였고 그것들을 반영하고 덜어내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서울에서 열리는 보드게임 페스타에 작가존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희 팀의 메인 게임은 <전지적작가시점> 이었기에 서브 게임으로 참가했고 짧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짧은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셨고 긍정적인 평가와 구매의사도 보여주셨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약간의 자신감과 보드게임 제작을 직접 해보고 싶은 욕심이 더해졌고 펀딩에 도전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음 펀딩과 제작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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